최우식 탤런트, 영화배우
본명 : Edward Choi (에드워드 최)
소속사 : 매니지먼트 숲
학력 : 중앙대학교 아시아문화학
데뷔 : 2011년 MBC 드라마 '짝패'
2020년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캐스팅상 (기생충)
2017년 제22회 춘사영화상 특별인기상
오늘은 배우 최우식님의 인터뷰 내용들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식당 3>에 출연합니다. <여름방학>도 그렇고 계속 ‘힐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는 뭔가요?
<사냥의 시간>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을 거예요. 제가 변했다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쓸 정도로 하고 싶었던 연기기에, 이전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았어요.
작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이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과정의 재미를 잃어갔어요. 연기를 더 잘해야 한다,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에 불면증도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이 삐뚤빼뚤하고 뾰족했죠. 뭘 좇아가는지도 모르겠고 저 같지 않았어요.
영화든 드라마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과정을 즐기고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가만있기보다 <여름방학>, <윤식당> 같은
프로그램도 참여했고, 코로나19지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죠.
뾰족하던 시절에 왜 일을 멈추고 휴식하지 않았나요?
데뷔하고(2011년) 거의 쉬지 않았어요. <기생충> 촬영이 끝나고 3~4개월, <원더랜드> 후엔
2개월 쉰 게 다예요. 놀아본 사람이 놀 줄 알지, 갑자기 시간이 주어지니 공허와 불안이 밀려왔어요. 이 분야에 자신이 없다 보니 뭐라도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도 들었어요.
국내외에 좋은 작품이 나오면 나도 얼른 쫓아가야 하는데 뭐하나 싶고. 한두 달은 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이상은 나를 자책해서 안 돼요(웃음).
10년을 거의 쉰 적 없는 건가요? 정말 필모그래피에 작품이 많아요.
단역과 조연으로 시작해서 여러 드라마를 한꺼번에 찍을 때도 많았어요. 바쁜 생활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쉬기보다 하나라도 해내고 싶어요.
이전에 했던 두 번의 인터뷰에서 “쉬기보다 일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죠.
그렇긴 한데, 기복이 있었어요. 우리 영화 <거인> 때 처음 만났죠? 당시 저는 암흑 세계에 있었어요. 주변에서 “그렇게까지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위로할 만큼 다운돼 있었죠.
<거인>에서 생존과 절망을 오가던 역할에 영향받은 건가요?
그 이유도 있고, 그때 <거인>을 마지막 작품이라 여겼어요. 일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죠. 그런데 <거인>을 통해 좋은 기회가 열렸고 자신감을 조금 얻었어요. 나를 믿으면 이런 조급함이 줄어들 텐데 그러지 못해요. 그래도 요즘엔 많이 괜찮아졌어요.
<거인>으로 2014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2015 청룡영화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신인남우상을 탔죠. 이후에 이런 말도 했죠. “이 일을 하다 보면 주변에서 떠받들어주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나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런 다짐은 필요 없어 보이는데요.
어깨에 힘이라니… 철없는 얘기를 했네요. 이전에 인터뷰했던 기자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면 이런 점이 재미있어요. 그때의 제가 떠오르죠.
한번 뱉은 말은 계속 떠돌죠.
그렇죠(웃음). 배우든 가수든 이런 직업은 주변에서 도와줘야 활동이 가능해요. 혼자 잘해서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주변의 도움을 잊지 않을 거예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드라이브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죠. 좋아하는 여행지로 강원도 고성, 하와이, 발리 등을 꼽았어요. 모두 바다군요.
산도 좋아하지만 요즘엔 바다가 끌려요. 굳이 뭔가 보러 간다기보다 멍하니 자연 안에 머물다 동네에서 밥 먹는 여행을 좋아해요. 빨리 우리 모두 기내식 먹고 관광버스 냄새를 맡는 시절이 왔으면 좋겠어요.
캠핑도 즐기죠.
아주 좋아하지만 코로나19로 자제하고 있어요. 상황이 나아지면 친구들과 ‘모토캠핑’을 가보고 싶어요. 최소한의 캠핑 장비를 스쿠터에 싣고 떠나는 거죠. 잘 타진 못하고 ‘뚠뚠뚠’ 가는 정도예요.
캠핑의 매력은 뭔가요?
‘불멍’이죠. 사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제가 술을 좋아하는 이유도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기 때문이에요. 캠핑은 ‘빨리’는 아니지만 ‘깊게’ 친해지는 액티비티 같아요. 솔직히 캠핑 가면 할 게 없잖아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미처 꺼내지 못한 속 얘기를 나누죠. 앞으로 여럿이 가는 캠핑은 할 수 없을 거 같아 소수의 친한 사람하고만 떠날 거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캠핑 가자고 하겠군요?
사실 캠핑은 잘 아는 사람끼리 가야 해요. 알잖아요, 여행도 스타일이 맞는 사람과 가야 안 싸우죠. 잘 모르지만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겐 술을 마시자고 해요.
매번 느끼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먼저 다가가는 성향 같아요.
낯을 안 가리는 성격인데 점점 변하고 있어요.
연기자들 대부분이 낯을 가린다고 말해요.
직업이 가져온 변화일까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낯을 좀 가려요. 원래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데뷔 초만 해도 자신을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말했어요. 사회생활이 길어지면서 성향이 변했을 수도 있죠.
아무래도 대중의 시선을 받으면서 변하기 시작했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아직 철이 안 들어서인지 이유를 찾기 힘드네요. 빨리 철부터 들어야겠어요(웃음).
이제 30대 초반이에요. 나이 영향을 받나요?
정신연령이 낮은 건지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어요. 아직 스물다섯이나 스물여섯 같아요. 일부러 그러려고 하고요. 워낙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나이를 인지하면 또 다른 문제에 빠져버릴 거예요. 주변에서는 30대로 봐주긴 하세요. 선배님들이 지금부터는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건강검진이나 약을 추천해주세요(웃음).
그래서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육체보다 정신 건강을 염두에 둬요.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들었어요.
잠을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이… 시끄럽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아요. 열 몇 명이 동시에 말을 쏟아내는 것 같아요. 요즘엔 다행히 방법을 하나 발견했어요. <윤식당>을 촬영 중이라면 그것만 생각하는 거죠. 그 와중에 요리는 어찌하고, 누구를 어떻게 대할지 등 세부적인 고민이 잇따르지만, 그중에 또 하나만 선택해 그 생각만 해요. 잠들기 전에도 먼 미래보다 내일 할 일만 생각하고요. 당장에 집중하는 거죠. 덕분에 불면증도 조금 줄었어요.
명상도 권유받았을 거 같아요.
<여름방학> 할 때 유미 누나에게 명상을 처음 배웠어요. 당시에 거울을 보면 제가 밝아 보였어요. 긍정적인 생각, 감사의 마음을 가지니 얼굴이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게으르긴 하지만 앞으로 명상을 더 하고 싶긴 해요. 이렇듯 하나씩 저를 위한 방법을 알아나가니 다행이에요.
출처는 "보그라는 패션 매체 인터뷰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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